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크루아제트 해변의 뜨거운 여름 열기 속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칸에 대한 검색 관심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업계에서 디지털 광고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형성되며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기도 했죠. 이번 광고제가 제시한 디지털 광고의 세 가지 시사점과 더불어, 광고제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주제에 대한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보여드립니다.
1. 크리에이티브의 핵심 동력이 된 AI,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
AI는 이제 새로운 뉴스거리가 아니라, 크리에이티브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습니다. 칸 라이언즈에서도 AI가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속도와 상호작용,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향상시키는 능력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Tata Motors의 CMO인 Shubhranshu Singh은 “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오늘날 가장 효과적인 캠페인은 감성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알고리즘, 자동화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칸에서는 AI가 어떻게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바꾸고 있는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광고 회사 R/GA의 리더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럭셔리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 캠페인 제작 방식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브랜드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연결을 만드는 데 달려 있습니다.
R/GA 미주지역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인 Nick Pringle은 이 캠페인을 통해 "실제 물리 법칙, 캐릭터 디자인, 실제 장소를 극한까지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몽클레르의 캠페인은 몰입감 넘치는 AI 기반 캠페인을 통해 전환율이 72%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R/GA의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Global Chief Creative Officer)이자 글로벌 의장인 Tiffany Rolfe는 "광고주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실험을 진행해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가 창의성의 미래를 제시하는 한편으로, 칸 라이언즈에서는 진정성과 연결의 중요성 또한 강조됐습니다. 팟캐스트 'The Diary Of A CEO'의 진행자인 Steven Bartlett은 매력적인 AI 생성 콘텐츠의 세상에서 [역설적으로] 진심 어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을 만든다고 역설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브랜드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연결을 만드는 데 달려있습니다.
2. 쉽지 않은 AI 도입, CMO의 역할이 성공의 열쇠
수많은 브랜드가 “우리 브랜드는 AI를 잘 활용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칸 라이언즈에 참석한 많은 브랜드들 또한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특히 ‘우리 조직의 특성에 맞춰 AI 도입을 어떻게 가속화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은 내부적인 변화 관리부터 충분한 리소스의 확보, 그리고 실직적인 성과 측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 AI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 또한 많았습니다. 세계적인 마케팅 연구 기관인 IRG(Institute for Real Growth)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AI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칸 라이언즈에서 IRG 설립자인 Marc de Swaan Arons는 최고 경영진(C-suite) 인터뷰, 온라인 설문조사, 61개 시장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 분석을 통해 얻은 연구의 주요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이 연구는 CMO들이 AI 도입과 활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I 혁신은 리더인 여러분이 직접 주도하고, 설계하며, 선봉에 서서 이끌어야 할 과제입니다.
De swaan Arons는 "작년에는 많은 CMO들이 AI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질문을 던질까봐 우려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 들어서는 오히려 CMO들이 AI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AI를 통해 성장을 달성하려면 "사람을 프로세스의 중심에 두라"고 강조합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의 팀, 그리고 리더인 여러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AI 전환은 조직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리더인 여러분이 직접 주도하고, 설계하며, 선봉에 서서 이끌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3. 콘텐츠의 변화를 이끄는 크리에이터
많은 셀럽들이 칸을 빛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크리에이터들이었습니다. 칸 라이언즈에서 일어난 많은 크리에이터 관련 논의가 이제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단순한 '결과물'에서 '크리에이터 주도의 창작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Shorts, 주문형 비디오(VOD), 팟캐스트, 라이브 스트림, 쇼핑 등 다양한 형식의 멀티 포맷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브랜드들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때 오디오에만 국한됐던 이 형식은 이제 매달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YouTube에서 시청하는 인기 형식입니다. 팟캐스트 'Call Her Daddy'의 진행자인 Alex Cooper는 YouTube CEO인 Neal Mohan과 함께 무대에 올라 "시각적인 연결에서 오는 친밀감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더합니다. 이제 우리 콘텐츠는 단순히 팟캐스트가 아니라 하나의 ‘쇼’죠"라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에이터에게 힘을 실어주는 AI 도구는 단순히 작업을 쉽게 만드는 것을 넘어,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시도하는 영역이 확장되면서, 그들은 이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프로덕션 하우스를 구축하고 Google의 최신 AI 기반 동영상 생성 도구인 Veo 3과 같은 AI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할리우드형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Brandon Baum은 "크리에이터에게 힘을 실어주는 [AI] 도구는 단순히 작업을 쉽게 만드는 것을 넘어,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콘텐츠를 검색하고 찾아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식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최적화된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검색 기능, AI 기반 추천 등으로 사람들이 콘텐츠를 발견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모두가 콘텐츠 발견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죠.
오늘 짚어드린 시사점들이 여러분이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실 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칸 라이언즈 기간 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한 아래의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칸 라이언즈 2025의 가장 큰 시사점은 바로 AI가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도입되고 있는 엄청난 속도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AI가 부여하고 있는 힘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가 AI의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칸 라이언즈 2025의 다양한 인터뷰와 콘텐츠를 담은 Think with Google의 YouTube 플레이리스트와 LinkedIn 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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