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티클은 Google의 최신 디지털 광고 솔루션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선보이는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인 Google Marketing Live 2025의 발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Veo 3와 같은 놀라운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영상 품질 향상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AI를 활용해 고품질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이제는 영상 퀄리티 보다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얼마나 잘 담아내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즉 메시지의 중요성이 성공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과거에 마케터가 영상 제작 전반을 고민했다면, 새로운 AI 시대에는 기획 단계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AI가 영상 편집과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 주면서, 마케터는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전략가’로서의 고민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결국, AI는 마케터의 일을 빼앗는 존재가 아니라, 마케터의 본질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셈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AI를 활용해 소비자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마케터의 전략들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AI 시대,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
AI 기술 진보가 마케터에게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소비자 행동입니다. 이제 마케팅은 단순히 '전통적인 퍼널'을 따르는 게임이 아닙니다. AI 시대의 소비자 행동 변화는 ‘4S’로 설명됩니다. 여기서 이 4S를 통합적으로 보면 세 가지 추가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택 피로’의 증가입니다. 소비자들은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지에 노출되어 있으며, AI 생성 콘텐츠로 인해 이러한 노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정보는 소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드나 제품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이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로 전환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기대’의 인플레이션입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의 기대 수준 또한 높아졌습니다. 한 서비스에서 좋은 경험을 하면, 다른 서비스나 브랜드에서도 최고 수준의 편의성과 개인화를 즉시 충족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과다한 고객 접점입니다.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곳에서 언제나 마케팅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소비자와 인게이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판단하고, 이러한 활동이 비즈니스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첫 번째, 신뢰와 진정성 기반 차별화
소비자 행동의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또한 적극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차별화 전략입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고 선택 피로가 일반화된 상황에서는 과거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과 브랜드의 ‘신뢰’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며, 에델만에 따르면 73%의 소비자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었음에도,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이는 ‘시간’을 가장 큰 자원으로 인식하는 ‘초단축 소비’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것은 ‘신뢰 프록시’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철저한 검증 대신 자신이 신뢰하는 전문가나 매체 등의 의견을 기반으로 신뢰 여부를 결정하는 ‘신뢰 프록시’를 통해 신뢰를 아웃소싱합니다.
기업은 여전히 투명성(Transparent), 약속 이행(Reliable), 고객 이해(Understand), 진정성 있는 메시지(Sincere), 일관성(Trustworthy)으로 대표되는 'Trust' 영역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동시에 신뢰 프록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특히 신뢰받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리서치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이용자의 78%가 소셜 미디어에서 발견한 제품에 대해 알아보고 검증하기 위해 YouTube와 Google 검색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국내 최대 검색 플랫폼을 포함한 모든 플랫폼 중 1위입니다. 이와 같이 Google은 신뢰를 아웃소싱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매체입니다.
두 번째, 맥락 기반의 ‘유의미한 개인화’ 마케팅
더 이상 ‘30대 남성’ 수준의 세그먼테이션으로는 소비자의 기대치를 맞출 수 없습니다. 수십만, 수백만 소비자 각각의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유의미한 개인화’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개인화 마케팅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방식입니다만, 여전히 많은 마케터들은 단순한 데모 타겟팅에 머무르고 있죠. 유의미한 개인화 마케팅’을 위해서는 마케팅 방식의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마케터 개인의 고민에 더해 AI의 판단을 믿고 맡기는 것입니다.
AI는 소비자의 맥락을 과거보다 훨씬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겟팅을 고도화하며, 이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여 전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AI 기술력에서 Google은 타 플랫폼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Gemini 2.5 Pro는 공개 이후 모든 벤치마크 평가 항목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선도적인 기술이 광고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마케터는 더 큰 마케팅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검색에서 AI 개요에 광고가 결합되면 구매 의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소비자에게 필요한 시그널을 줄 수 있죠. 또한 Google 광고는 AI 학습 기반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가 더욱 향상됩니다. 여기에 기업의 자사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마케팅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Google은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된 형태로 자사 데이터 활용을 지원합니다.
세 번째, 성장 자산으로서의 마케팅
마지막으로, AI 시대, 특히 과다한 고객 접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비용이 아닌 비즈니스의 ‘성장 자산’으로 보아야 합니다. 마케팅을 비용으로 본다면 효율화가 정답이겠지만, 성장 자산으로 본다면 ROI(투자수익률)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효과가 더 좋다면 마케팅 규모를 늘려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마케팅을 성장 자산으로 만들려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전략과 운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여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들의 가치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마케팅 추가 투자가 비즈니스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기반, 즉 사업-마케팅 협업 프로세스 구축, 개발 및 운영 리소스 확보, 마케팅 시스템화 등이 갖춰져야 합니다.
데브시스터즈는 마케팅이 성장 자산임을 분명히 입증한 사례인데요. 이 회사는 과거의 공급 중심 마케팅과는 달리 마케팅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고객의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마케팅 규모도 성장시키는 ‘수요 중심’(Demand-driven)의 마케팅 전략을 선택하며 출시 4년차가 된 게임을 더욱 성장시켰습니다. 이와 같은 많은 선도 브랜드의 사례들이 마케팅이 비즈니스를 더 큰 성장으로 이끄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발달은 마케터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선택 피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뢰와 진정성 중심의 차별화, 기대의 인플레이션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의미한 개인화 마케팅, 그리고 마케팅을 비용에서 성장 자산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를 지속적이고 과감하게 시도한다면 마케터가 시장을 선도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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